강아지 기침, 심장병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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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4시수동물메디컬센터 내과팀입니다.

 

오늘은 강아지 심장병, 그 중에서도 #이첨판폐쇄부전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아지 고양이 심장은 좌심과 우심, 좌심과 우심은 각각의 방과 실로 나뉘어 있습니다.

각각의 우심방 우심실, 좌심방 좌심실은 판막이라는 구조물로 방이 분리되어 있고

이 판막이 혈액을 한쪽 방향으로 흐르도록 열리고 닫히고 하면서 유도해줍니다. 

 

그중 좌측 심장의 판막을 이첨판(승모판)이라고 부르는데 이 판막에 제 역할을 하지 못해

혈액이 역류하는 심방병을 이첨판(승모판)폐쇄부전이라고 합니다.

좌심실에서 동맥으로 가는 원래의 흐름에서 판막이 제 역할을 못하여 좌심방으로의 역류가 일어나면

좌심방의 혈액량이 증가하게 되어 폐로 부터 들어오는 혈류를 포함하여 울혈이 발생합니다.

 

또한 동맥으로 나가는 혈액의 흐름이 줄어 온몸에 혈액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죠.

이런 과정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버티기 위해 혈압은 올라가고 심장은 더욱 무리를 하게 됩니다.

 

또한 폐 혈관들은 점점 압력이 세지게 되고 좌심방의 크기는 점점 커지게 됩니다.

이러한 결과 폐부종이나 기관자극이 일어나 강아지가 호흡을 힘들게하고 기침을 하게 됩니다.

심장병에서 기침이 발생하는 것은 상당한 진행이 되고 나서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지속적인 기침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흉부방사선 검사가 추천 되는 이유가 됩니다.

망치는 11살 말티즈입니다.

원래 2년간 심장병으로 다른 병원에서 관리를 받고 있었는데

최근 증상이 심해지고 약을 바꿨는데도 효과가 없는 와중 호흡곤란까지 진행되어

저희 병원으로 처음 내원하셨습니다.

 

일요일이라 다니시던 병원이 문을 닫기도 하였고

심장초음파 등에 대한 검사 없이 약물만 먹이며 잘 관리 되었었는데

이번에는 개선이 없어 불안한 마음에 큰 병원을 찾아가야겠다 결심하시고 내원하셨는데요.

방사선 검사 결과 심원성폐부종이 관찰되었습니다. 

 

 


심장의 크기가 크고 모양이 변형되어 있습니다. 폐는 뿌옇게 변화된 부분이 보입니다.

 

 

 

심장이 커져서 기관이 척추쪽으로 들어올려져 있습니다.

 

 

 

망치는 일단 입원하여 집중치료실에서 산소처치를 받으며

혈관확장제, 이뇨제 등을 이용하여 폐부종 부터 빠르게 개선 시켰습니다.

 

#심원성폐수종(CPE) 의 경우에는 24시간 응급병원에서 입원을 진행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저희 병원 역시 응급진료를 진행하는 병원이므로 모든 입원실에서 산소처치가 가능합니다. 

 

 


 

 

 

3일 뒤 방사선 사진 입니다. 폐부종이 거의 모두 개선된 모습을 보입니다.

 

 

망치는 입원치료를 통해 응급상황에서 벗어났고 이후 신중하게 심장초음파, 혈압 등에 대한 검사를 진행 하였습니다.

 

최초 내원시에는 기침과 호흡곤란이 심하여 검사를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폐부종 응급시에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호흡을 정상화하는데 집중합니다. 

 

 

 

 

초음파 검사 결과 이첨판이 제대로 폐쇄되지 않아 좌심방으로 혈액이 역류됨이 확인되었고

 

 


 

좌심방에 상당히 심한 울혈이 관찰되었습니다.

 

 

심장초음파, 혈압, 심전도, 신장수치 등을 종합하여

망치에게 가장 적합한 심장약을 지어 퇴원조치하였고

다행이도 현재는 아주 잘 관리되고 있습니다.


심장의 판막 질환은 완치가 되는 질환은 아니지만 관리가 가능한 질병입니다.

 

따라서 나이가 있는 강아지가 지속적인 기침 혹은 누워만있는 모습 등을 보인다면

근처의 병원에서 신체검사만이라도 진행하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강아지 심장병은 보통 청진만으로도 어느정도 의심을 해볼수 있다는 점 기억해주시면 되겠습니다

강아지 심장병에 관한 긴 포스팅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도움이 되는 정보로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