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알러지성 피부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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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4시수동물메디컬센터 피부과 입니다.

오늘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 중 꽤 많은 분들이 고생하시는 절대악! 알러지&아토피 피부염에 대해 포스팅합니다.

 

보호자분들께서 알러지와 아토피를 좀 더 잘 이해하실 수 있도록 돕고 아이의 삶의 질을 개선 시켜주실 수 있도록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알러지 #아토피성 피부염은 진단 자체가 복잡하고 원인을 특정하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치료가 된다기보다는 증상이 나아질 뿐이고 언제든 재발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죠.

주요 증상은 소양감, 발적, 열감 등이며 긁거나 핥고 하는 과정에서

상처가 발생하거나 2차감염이 이루어져 진물이 나고 각질이 생기는 등의 증상을 특징으로 합니다.

통 알러지원이 되는 allergen은 제법 큰 크기의 당단백분자로 구성됩니다.

보호자분들께서 오해하시는 부분이 고기를 먹으면 알러지가 된다~ 라고 생각하시는데

의외로 야채, 과일도 알러지를 잘 일으키는 편이고

환경에서의 집먼지진드기, 잔디, 돼지풀, 꽃가루 등과 같은 알러지원도 흔합니다.

 

따라서 아이가 알러지가 확실히 의심되는데 간식을 끊거나 줄여도 낫지를 않는다면

반드시 알러지원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이때 알러지 검사는 원인을 찾는다는 마음은 절반만 먹으시고

오히려 안심하고 먹을수 있는것을 확보한다는 마음으로 진행하신다면

검사 후 검사를 괜히했네~ 돈만 아깝다~ 등의 후회보다는

아이의 삶이 나아지는 기회를 얻어 만족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실제 알러지 치료 케이스를 보여드리며 설명을 보충하겠습니다.

 

아래의 환자는 복순이이며 현재 6살의 푸들입니다.

 

아기 시절 기초 접종때부터 저희 병원에 다녔는데

한살이 넘어서 부터 #외이염(귓병)과 지간염으로 종종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발병시 특징은 많이 가려워하고 빨개지고 약을 쓰면 잘 가라앉지만

치료 종료 후엔 한두달 내로 재발 하는 패턴이 어느정도 반복되었습니다.

한번은 귀는 물론이고 너무너무 심하게 전신의 피부가 다 뒤집어지고 가려워

잠도 못잘 정도로 심하게 증상이 발생하였습니다. 








입술 주변을 너무 간지러워해서 소독 등을 위하여 털을 제거해주니 입술 뿐아니라 턱 전체에 열감이 동반된 심한 발적이 관찰되었습니다.

 

 


 

 


 

 

털을 밀때 복순이는 너무 간지러워서 뒷발을 달달달 떠는 증상을 보였습니다.

 


 

 


 

 

발바닥 뿐 아니라 발등까지도 전부 염증이 발생한 상태였습니다.

 

 


 


 

 

검이경으로 귓속을 관찰해보니 귀지가 많이 관찰됩니다. 냄새로 좀 심했습니다.

 

 

 

 

 

 


 

귀지를 염색, 도말하여 현미경으로 체크하니 말라세치아(말라세지아)라고 불리는 곰팡이(효모)균이 지배적으로 관찰되었습니다.

 

 

털을 밀고 가려워하는 복순이의 짠한 모습을 보고 보호자분과 깊은 상담을 나누었습니다.

 

단순한 피부염이라고 하기엔 너무 광범위하고 아이가 너무 괴로워하니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부터 적용하기보다는 원인에 대한 접근을 위해

#알러지패널검사를 권고 드렸습니다.

알러지 패널 검사는 검사 비용이 높은 편이므로 그전에 IgE kit검사를 통해 알러지 가능성 여부를 먼저 평가하였습니다. 

 

 


 

명확하고 진한 줄이 나타났습니다.

알러지 가능성이 높으므로 비용부담을 감수하고

 

아직 어린 복순이의 남은 삶의 질을 올리기 위해 알러지 검사를 의뢰하였습니다.

 

 

2주후 나온 검사 결과 입니다. 

 

 


 

 


 

알러지 패널 검사 결과는 그간 지내왔던 생활과 치료에 대한 주치의와 보호자의 소통을 통해 해석합니다.

 

 

사실 복순이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살아서 간식을 제법 먹는 편이 었는데

자꾸 알러지가 생겨서 애꿎은 간식 탓만 하면서 치료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최근 간식을 주지 않으시는데도 알러지가 생겨서 답답해하고 계셨었는데

역시 범인은 따로 있었습니다.

결과지를 놓고 보호자분과 대화하던 중 최근 소가죽으로 된 강아지용 장난감을 선물 받으셨고

복순이가 그 장난감을 제일 좋아해서 거의 끼고 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댁에 있는 쇼파도 소가죽으로 되어있고 복순이가 그 위에서 자주 머무르는 상태였습니다.

당연히 장난감을 버리시고 환경개선(소파 제거)을 해주신 뒤 복순이는 알러지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워 졌습니다.

간식도 알러지표를 보고 안전한 것을 골라 이전보다는 다양하게 먹을 수 있게 되었고

피부문제로 병원에서 치료 받는 일이 1년에 6~7번에서 1번 올까말까 하는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물론 간지러움증에서도 해방됐죠. 

 

 

얼마전 발등을 간지러워해서 내원한 복순이의 사진입니다.

알러지 검사(환경개선)로부터는 1년반정도가 경과했을때입니다.

그 사이의 별도의 치료는 없었습니다. 

 

 

 


 

 


 

 


 

 


 

 


 

 


 

 


 

 


 

발등이 좀 빨갛게 되었네요.

 

복순이는 이날 발을 빨지 않도록 넥카라를 하고 연고를 몇일 바르면 되겠다는 간단한 치료를 받고 집에 갔습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 도저히 회피하기 힘들어서 #아포퀠과 #사이토포인트 등의 처방이 필요한 아이도 많습니다.

 

다만 알러지나 아토피는 낫는 병이 아니므로 평생 관리해야하는데

이왕이면 확실한 진단 후 필요한 경우에 약을 쓰는것이 맞구나 하는 것을 또 느끼게 된 진료 였습니다.

알러지나 아토피로 고생하고 계시다면 매번 언발의 오줌누기 식의 치료를 평생 반복하기 보다는

원인을 잘 찾아 극복하려는 시도를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럼 이만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