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항문낭 파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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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4시 수동물메디컬센터입니다!

 

오늘은 항문낭 파열로 치료받은 냐옹이 케이스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냐옹이는 항문 주변에 상처가 생긴 것을 보호자분이 확인하시고 본원으로 내원해주셨습니다.

 

내원 당시 항문 우측 아래 쪽에서 원형의 피부 결손 부위가 확인되었고

혈액, 농성의 삼출물이 다량 확인되었습니다.

 

 


 

 

환부 주변 털과 삼출물을 정리하였을 때

항문 주변의 근육 구조물들이 확인되어질 정도로 깊은 부위가

노출되어진 상태였고 체온은 39.9로 높은 상태였습니다.

환부의 위치를 고려하였을 때 항문낭 질병(항문낭 파열, 항문낭 종양 등), 항문 주변 누공 형성,

근육이나 피하의 종양이나 농양 발생, 결장 또는 직장 문제 등이 우려되었습니다.

우선 보호자분과 상의 후 환부 자체의 평가와 전신상태 평가를 위한

혈액검사와 영상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항문 주변 초음파 검사 상 좌측 항문낭의 존재는 확인되었지만

우측 항문낭의 존재가 명확히 확인되어지지 않았고

주변 조직들이 좌측에 비해 훨씬 하얗게 변해있는 양상으로 관찰되어졌습니다.

 

항문낭 파열과 그로 인한 주변 조직들의 염증상태 발생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졌습니다.

 

혈액검사 상 염증수치 (FSAA)의 상승이 확인되어지고

CK 수치가 2000 이상으로 측정 불가능한 수준으로의 상승이 확인되어져

주변 근육세포들의 손상까지 우려되어졌습니다.

 

보호자분과 상의 후 환부의 염증상태 정도를 보다 정확하게 판단하고

종양이나 다른 질병의 가능성들을 배제하기 위해 CT 촬영을 진행하기로 하였고

검사 상 우측 항문낭 파열이 최종적으로 확인되어졌습니다.





본격적인 외과적인 치료에 앞서 먼저 환부 염증상태를 최대한 개선 시킨 후

파열된 항문낭 조직들을 정리하기로 게획을 세웠고

수액과 항생제 치료를 통해 시간이 지나면서

염증수치(FSAA)와 CK 수치도 하락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몇 일간의 환부 개선을 위한 치료를 진행하고

파열된 항문낭 조직들을 제거하고 피부를 봉합하는 수술을 진행하게 되었고

수술은 무사히 마무리 되었습니다.

 

 


 

항문낭 질병은 재발이 매우 잘 일어나는 질병으로

수술 이후에도 염증 재발을 위한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속상하게도 수술 이후 다시 수술 부위 밑으로 염증이 재발하여

혈액 농성의 삼출물이 차기 시작하여

피부 봉합한 부위를 일부 열어 다시 환부를 세척과 소독하며

관리를 진행하였습니다.

재수술도 고려되어졌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최대한 새로운 조직들이 차오르게 두며

경과를 지켜보는 쪽으로 모니터링하기로 하였고

다행히 추가적인 재발 없이 항문낭 질병 치료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왼쪽 : 조금씩 나아져 가고 있는 환부상태

오른쪽 : 정상에 가깝게 회복되어진 환부상태  



냐옹이는 이후에도 반대쪽 항문낭의 주기적인 항문낭액 배출과 모니터링 및 세척을 진행하며

항문낭염의 발생을 초기에 화인하고 관리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고양이들의 항문낭은 항문을 기준으로 아래 양쪽으로 2개가 존재합니다.

 

항문 주변의 내괄약근과 외괄약근 사이에 존재하고 지속적으로 항문낭액을 만들어내는데요!

고양이들의 이러한 항문낭액은 냄새 마킹, 방어목적, 개개인을 식별하는

용도와 목적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진출처 : https://www.glandex.com/pages/cat-anal-gland-info

https://vcahospitals.com/know-your-pet/anal-sac-disease-in-cat



정상적인 건강한 고양이의 항문낭액 성상은 다양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살 미만의 고양이에게서는 보다 덜 진득진득한 수양성인 경우가 많습니다.

 

항문낭액 색깔의 경우 건강한 개체들에서 갈색, 회색, 밝은 노란색, 오렌지색 등

다양한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항문낭에서 만들어지는 항문낭액의 배출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을 경우

항문낭액의 정체가 발생하게 되고

이로인한 항문낭의 염증이 발생하게 될 수 있습니다.

고양이들에게서 항문낭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인자로는

비만과 만성적인 설사, 피지 분비의 문제, 인위적인 배출로 인한 항문낭의 손상 등이

고려되어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배변을 볼 때 힘들어 보인다거나 항문 주변이나 꼬리를 핥는 증상,

꼬리를 들기 힘들어 보이거나 앉는 자세가 불편해 보이고 배변에서 혈액양상이 보인다면

항문낭 질병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고양이 친구들이 항문낭 질병으로 고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힘든 시간들 잘 견뎌내며 치료 잘 마무리한 냐옹이에게도 박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