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 고양이 호흡곤란, 비대성 심근병증(HCM)과 폐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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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4시 수 동물메디컬센터 내과팀입니다.

오늘은 반려묘의 심장질환인 비대성 심근병증(HCM)으로 진단된 케이스를 소개해드리고 자 합니다. 

 

 

 

환자는 호흡곤란을 주증으로 야간에 응급하게 내원하였던 8살 아이였습니다.

내원 당시 빈호흡, 노력성 호흡을 보였으며 폐음 청진 시 수포음이 들렸습니다.

우선 산소 처치와 폐의 정확한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흉부 방사선을 촬영하였습니다.  

 

 

 


 


위쪽 사진 : 심비대(주황색)와 폐침윤(빨강색), 아래쪽 사진 : 흉수(초록색)

 

 

흉부 방사선에서 심비대와 폐침윤 그리고 흉수가 확인되었습니다.

흉수 자체의 양이 많지는 않아서 내원 당시 호흡곤란의 원인은 폐침윤으로 인한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폐침윤의 원인으로는 폐수종, 폐렴, 폐출혈 등이 있기에 감별을 위하여 혈액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혈액검사 상에서 염증수치(FSAA)는 정상 범위로 확인되어 폐렴의 가능성은 떨어졌고

심근 손상의 바이오마커인 proBNP가 측정이 불가할 정도로 상승되었습니다.

따라서, 혈액검사를 바탕으로 울혈성 심부전으로 인한 폐수종을 우선 고려하였고

폐수종을 개선해 호흡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강심제와 이뇨제 주사와 산소 공급을 해줬습니다

 

 

 


 


입원 2일차 흉부 방사선

 

 

적극적인 처치를 통하여 입원 2일차에 폐수종이 대부분 개선되었으며

호흡이 안정화되어 정확한 심장 평가를 위하여 심장초음파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위
쪽 사진 : 좌심실 벽 비후, 아래쪽 사진 : 좌심방 종대

 

 

심장 초음파에서 좌심실 벽이 두꺼운 부분은 9mm가 넘을 정도로 비후 되었으며

좌심실 벽 비후의 영향으로 심한 좌심방이 심하게 종대 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또한 좌심실의 이완능 장애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환자는 고양이에서 가장 흔한 심장질환인 비대성 심근병증(HCM)으로 진단되었습니다.

 

 

 

비대성 심금병증은 좌심실 벽이 두꺼워지면서 내강이 좁아져

좌심실의 혈액이 좌심방으로 역류하면서 점점 그 크기가 커지고

혈액이 역류로 인하여 폐에 물이 차는 폐수종이라는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폐수종이 걸리더라도 뚜렷한 임상증상이 없을 수 있어

결국 병이 악화된 후 병원에 내원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양이가 갑자기 기침을 하면서 호흡이 빨라지거나 개구 호흡을 하는 등

무언가 호흡이 불편해 보이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바로 병원에 내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