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강아지 심장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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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등포 24시 수 동물병원입니다.

오늘은 유기견 보호소에서 입양된 우유의 진료 케이스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우유는 보호소에서 데려오셔서, 정확한 나이를 알지 못하지만

치아 상태로 보아 4-5살령으로 추측되었어요.

 

특별한 증상이 있어서 병원을 온 것은 아니지만,

신체검사 중 심한 심잡음이 청진되어 심장검진을 진행하기로 했어요.  

 

 


 

흉부방사선 검사 결과 심장에서 주폐동맥이 확장되어 있는 것이 확인되었어요.

 




옆모습에서는 오른쪽 심장이 커져있는 상태로 추측할 수 있었어요.

연령에 따라 발생하는 심장병이 다를 수 있는데,

우유는 나이가 정확하지 않고, 심장의 변화가 뚜렷해서

심장초음파를 통한 정밀평가를 진행했습니다.


심장 초음파 검사에서 폐동맥의 판막이 제대로 열리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판막이 잘 열리지 않고 좁혀져있으면, 혈액의 흐름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게 되고

이로 인해 폐혈관이 확장되어요.

판막이 좁을수록 혈액의 흐름이 빨라지기 때문에,

이 혈류의 속도를 측정하여 폐동맥협착증의 단계를 나눌 수 있어요.







폐동맥 협착증은 강아지에서 두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선천적 심장병이에요.

 

우유처럼 중증이더라도 겉으로 볼 때 뚜렷한 증상이 없을 수도 있지만,

시간이 경과하면 2차적인 폐고혈압과 우심부전이 나타날 수 있어요.

 

우심부전이 심해지면 흉수나 복수가 차게 되고, 급사할 위험성이 아주 높아진답니다.

 

이외에도 대표적인 임상 증상으로는

운동불내성(운동할 때 쉽게 지치는 증상), 호흡곤란, 청색증, 폐출혈, 기침 등이 있어요.

상기 증상들은 폐동맥 협착증 외에 다른 심장병이나 폐렴 등에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라,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후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는것을 추천드려요.

우유는 우선 약물 치료를 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 뒤,

시술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답니다.

강아지들은 어디가 아픈지 스스로 말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어린 강아지라도 주기적으로 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으시는걸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