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양측 턱뼈 골절 수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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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동물병원 외과팀입니다.

 

 

이제껏 아무래도 가장 많이 하는 수술인 슬개골 탈구나

십자인대 단열 수술 케이스들만 블로그에 소개해 드렸는데요.

지금부터는 다른 외과 케이스들도 다양하게 포스팅 해볼까 합니다 

 

 

오늘은 강아지 양측 턱뼈 골절 수술을 한 14살 노령의 푸들 '아지'의 케이스를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실수로 보호자분이 아이를 소파에서 깔고 앉으시며 골절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타병원에서 찍은 xray 결과 양측 하악 골절로 추측되었습니다.

단순골절인지 복합골절인지에 따라서 그리고 골절의 부위에 따라서 수술 계획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골절 평가를 위해 CT촬영을 진행하였습니다. 














CT검사상 우측은 simple transverse fracture / 좌측은 simple oblique fracture가 확인됩니다.

그리고 심한 치주염이 아래턱뼈를 녹이고 있는 상황이 확인되었습니다.






당일 바로 수술을 하지 않고 콧줄을 잡고 유동식을 급여하며 하루동안 몸을 회복시켰습니다.

다음날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치주염을 그대로 두면 하악골에 더 악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에

상악 견치를 제외한 전발치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전발치를 진행하는 도중 부러진 턱뼈가 구강 내로 노출되어 있는 상태를 발견하였습니다.

 

뼈가 조직 안에서 부러져 있는 '폐쇄 골절'이 아닌 뼈가 외부로 노출된 '개방 골절'의 상황으로

수술 후 감염의 가능성이 훨씬 높아집니다.
















발치를 진행한 후 양측 부러진 하악을 플레이트 스크류로 고정시켜 주었습니다.

비스듬히 부러진 좌측은 와이어도 추가로 장착해 고정하였습니다.









수술 다음날에는 얼굴이 많이 부었습니다.

안면부 냉찜질 처치를 추가하였고 콧줄을 통한 유동식 급여를 유지했습니다.






입원기간동안 부종은 줄어들었고






4일차에는 콧줄을 빼고 스스로 캔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하였습니다.

 


 

 

개방골절이기 때문에 감염에 대한 부분도 많이 걱정했었는데,

공격적인 항생제 처치 덕분에 수술 후 염증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아지는 무사히 퇴원했고 살짝 불린 사료를 먹으며 지내고 있는데요,

다음달 검진에서 골유합이 진행되는 것이 확인된다면 서서히 일반 식이로의 변경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노령견 양측 하악 골절 수술 후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