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종양 항암치료 후기(건강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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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동물메디컬센터 종양팀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간종양으로 진단받은 친구인데요

약 3개월 전에 본원 근처로 이사를 오셨다가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보니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싶어

건강검진을 했던 아이에요~

여러가지 검사를 진행했을 때 혈액검사상에는 큰 문제가 없었는데

복부 초음파 검사상 아주 작은 결절이 확인되었고

당장에 그 부분을 처치하기에는 나이가 있는 아이들은 양성결절도 많이 생기기 때문에

증상이 없고 하니 follow up 계획을 하고 3개월이 지났죠...

 

3개월 뒤 초음파 검사상....

너무 불행하게도 그 종괴는 커져있었고

실제로 간수치도 상승이 되어있었어요...

하지만 다행히도 단추는 임상증상이 전혀 없었어요..

간이란 장기는 소화장기로 분류가 되고 복부 장기중에서는 가장 큰 용적을 가진만큼

하는 일도 매우 많은데요

간종양의 아이들이 보통 겪는 증상은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식욕이 떨어지고

설사증상 등 소화기 증상이 주를 이루죠...

일단 간 종괴가 많이 커져있어 악성종양 가능성이 높아보이며

수술적 제거가 될지에 대한 여부 확인을 하기 위해

CT평가를 진행했어요~ 

 

 

 


 

 

CT검사상으로는 절제가 가능한 부분으로 확인되었고 악성종양이 강하게 의심되었죠...

 

다만 영상이라는 검사는 간접적으로 검사를 하는 것이기에

악성 종양/ 암으로 진단하기 위해서는 추가 검사가 필요해요

그 중 가장 간단한 검사는 FNA(세침흡인검사) 입니다.

단추 역시 세포 검사를 진행했고 







세포 검사상으로도 저희가 의심했던 HCC가능성이 높아보였어요

악성종양/ 암이 발병을 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일단 절제...

단추 역시 간엽절제를 실시하면서 악성종양을 앞으로 치료하기 위한 항암치료를 준비해야하기에

조직검사와 항암제감수성평가를 같이 진행했어요















수술 시 다른 간엽과 아주 이질적인 실질로 확인되는 구형 종괴가 확인되었고

장간막으로 얼기설기 얽혀있었어요

장간막이라는 것은 장기를 감싸고 있는 막으로 복강내 어떤 장기에든 염증이 심하게 되었을 경우

그곳을 치유하기 위해서 달라 붙게 되죠

암은 염증덩어리라 염증이 해결되지 않고 계속적으로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내몸에서는 계속 치유를 하기 위해 달라 붙어있는거에요

 

수술은 잘 끝났고

조직검사와 항암제 감수성 평가를 기다리면서 술 후 회복을 시켰어요

 

 


 

 

조직검사상 HCC 확진...

 


 



항암제 감수성 검사상에서 임상적으로 쓸 수 있는 항암제가 다수 확인되었어요

단추는 술 후 회복 과정중에 식욕이 떨어지고 CRP(염증수치)가 잘 떨어지지 않는 상태가 확인되었으나

항암치료 이후 아주 빠르게 회복되어 현재는 염증수치/ 간수치 모두 정상범위로 확인되고

식욕도 아주 좋아져 아프지 않은 아이처럼 지내고 있어요

물론 암이라는 특성상 재발의 가능성이 없지는 않으나

현재 증상이 전혀 없고 진행중인 염증이 없으며 재평가 진행이후에도 재발은 없어

현재 쓰고있는 표적항암제 치료를 이어나갈 예정이고

혹시라도 반응성이 떨어질 경우 다른 항암제로의 교체 등을 고려하고 있어요

 

단추는 항암치료 중이지만 누가 봐도 항암치료중인 환자처럼 보이지 않게끔

건강한 아이처럼 살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단추가 잘 이겨낼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악성종양으로 고생하는 반려동물과 그 보호자님들 모두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