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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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4수동물메디컬센터 내과팀입니다

 

오늘은 기력저하와 식욕부진으로 내원한

2살령의 슈나우져 또리에 대한 포스팅을 하려고합니다.

또리는 내원당시 보호자님께서 의심했었던 것은 이물 섭식이었어요.

갑자기 밥을 잘 안먹고 기력도 많이 떨어져있어

씨앗이물을 먹은 이후로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계셨어요

 

일단 이물 가능성을 보고 초음파 검사를 진행했더니.

 

위내 씨앗이 문제가 아니라 복강 내 림프절이 아주 크게 비후되어있었어요

 

일반적으로 림프절이 커졌다면 종양으로 인한 림프절 비대

혹은 염증으로 인한 림프절 비대를 의심해볼 수 있어

전신평가가 필요하죠

 

사실 2살령의 아이이기 때문에 종양 가능성이 낮기는 하나

어린나이에서도 종양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떄문에 배제할 수는 없어요..

 

 


 

 

일단 혈액검사를 진행히보니..

경미한 빈혈과 혈소판 감소증/ 간수치 상승/ 염증수치(CRP)의 큰 상승이 있었죠...

산책을 많이 하는 아이고 풀밭을 다니는 아이라 진드기 매개 감염도 배제할 수 없기에

진드기 감염 pannel 검사가 의뢰되었지만

검사결과는 모두 음성 





입원중 항생제에 대한 반응성이 썩 좋지가 않고 식욕이 계속 없어

상위검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일반 항생제로 막아줄 수 없는 감염이거나 종양 가능성을 보고

CT평가와 FNA(세침흡인검사)가 진행되었어요

 

 

CT검사상

 


 

 


 


전반적인 복강 뿐아니라 거의 모든 림프절의 비후가 확인되었고


간비대와 비장비대가 확인되었어요

사실 CT검사만 봤을 때는 림프종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었으나...

 

FNA검사상... 

 




육아종성 염증이 확인되었고 결핵균(mycobacterium) 감염이 의심되었죠....

사실 강아지에서 결핵균 감염 사례가 흔하지 않은 질병이기는 하나

 

어린 나이의 슈나우져의 경우

 

감염이 잘 되는 종으로 분류가 되어있어 균체 확인을 위한 조직검사가 필요하죠...









조직검사를 위해서 비장적출과 림프절 부분 절제를 실시했고

육안상 결핵균의 특징중 하나인 비장 결절들이 다수 확인되었어요

 

일단 결핵균의 동정을 위해 검역원에 검체를 의뢰하여 PCR검사를 진행하였고

PCR검사상 사람으로의 이환율은 거의 없지만

강아지의 경우 아주 오랜 시간의 치료기간이 필요하고 잘 낫지 않는 결핵균인...

mycobacterium avium 이 확인되었어요

 

mycobacterium avium의 경우 천천히 자라는 균종으로

또리와 같이 식욕부진과 발열/ 구토/ 설사 등의 임상증상을 보이고

외부 요인으로 인해 감염이 되는 균이고 어린 나이의 슈나우져가 취약하다고 보고되어있죠..

 

현재 비장 적출 이후 떨어지지 않았던 염증수치가 정상으로 확인되었고

떨어지지 않았던 간수치 역시 떨어지고 있어요

 

항생제가 워낙 강한 항생제가 들어가야하기 때문에

또리가 앞으로도 잘 견뎌주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종양이 아니라 너무 다행이지만 종양 만큼이나 오랜 치료기간이 필요한 질병이라

확실한 진단과 확실한 치료를 이어가도록 노력해야합니다